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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가씨의 하루ʕ´•ᴥ•`ʔ/청춘일기

두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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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운빠진 하루다.

따스하고 눅눅한 커피향이 잔뜩나는 다섯평짜리 커피숍에 발걸음을 옳겼을 때다.

이력서라는 이력서는 잔뜩넣어봤지만 맘에 들지않는 곳에서 집무를 시키려는 전화가 잔뜩온다.

나는 마치 산불피하듯 전화도 받지않고, 취업율을 그대로 무시하고 귀하다는 면접조차 가지도않았다.

 

이력이 짧디짧아 어디서든 일만 한다면야 좋을 줄 알았다.

그런데. 정말 간사하게도 그런일은 내 적성에 맞지않는다며 혼자만의 생각으로 뿌리쳤다.

 

"핫 민트모카 한 잔..."

기운없는 말을 내뱉고 넓은 자리를 혼자 독차지했다.

사람도 없어서 편안하고 눈치볼 거리를 찾아볼 수 없는 공간..

 

그 이름도 소소한 커피숍에 앉아 주문한 차를 기다리는 나는 평온한 모습이었을 지도 모른다.

"주문하신 핫 민트모카 나왔습니다"

 

사실 나는 이 커피숍을 처음왔다. 집 앞에 생긴 커피숍인데 오래된 간판이 내가 얼마나 오지않았는지 가늠할 수 있었다.

때 마침 들려온 낮선 어느 여자의 목소리. 

 

"저.....다애씨?"

어디선가 익숙한 소리가 들렸다. 이건 이 좁디좁은 어느 구석에서도 찾아볼 수 없던 내이름

가게 안에는 네사람 뿐인데, 재빨리 고개를 돌려 내자리로 돌아왔다.

 

내앞에 드리워진 시커먼 그림자가 마치 금방이라도 파도가 크게 일것같았다.

그러나 크게 요동하지않았다.

 

"오늘 면접보기로하신 은다애씨 아닌가요..?"

어딘지, 누군지 관심도없었다. 그저이 순간만 피하면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 뿐이었다.

그러나, 카페안 그녀와 나 이 두사람은 묵묵한 침묵만이 흘렀다.

 

아무런 대답을 하지않은채 그녀는 갸우뚱하며 원래의 자리로 돌아갔다.

안도의 한 숨 쉴 마음 조차없이 재빨리 뜨거운 차를 마셨다.

"아 뜨거.."

 

다섯평 남짓한 커피숍에 내 목소리가 둥둥 떠다니는 것 걑다.

누군가가 나를 기억하고있다는 점이 내 마음을 파고드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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