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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가씨의 하루ʕ´•ᴥ•`ʔ/청춘일기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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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았더니 사라져버린 금쪽같은 시간 지쳐버린하루..

휴지처럼 쉽게 굴러간 쉬운하루

고된 트라우마

 

너무 앞만보고 달려왔더니

뒤도없고 앞도 보이지않고.. 이러다간 나도 없어질것 같았다.

보이지않는 거리를 한 없이 뛰어만왔던 나에게 잠시 앉을 곳이 생겼다. 

 

남 이라는 울타리에서 자랐기때문에

나라는 사람은 형체만 남았고, 남의 옷만 입고있었다.

 

내 자신이 한 없이 궁색하기만 했다.

 

아침의 나는 나인줄 알았더니

저녁에 녹초가 되서야 집에 들어 온 나는 나인지 한참을 거울만 봤다..

 

이대로 살면 안되는걸 잘알지만

뾰족한 수가 금방 나타나주질 않았다.

 

"이래서 신 따위를 찾는건가.."

변명들만 즐비하게 늘어놓다가 이내 주저앉아 백마탄 왕자를 기다리는 것 같아서

내 자신이 한심한 듯 피식~ 웃었다.

 

어두컴컴한 밤이 되니 더 모르겠고, 나는 어두움속으로 몸을 뉘었다. 

아무것도 머리에 지나치지 않는다.

 

그저 방금 들어 온 조그마한 방에 남은 온기만 가지고 바닥에 구겨지듯 주그려 누웠다.

무언가가 머리에 관통한 듯 잠이오지 않았다.

 

어제마신 술이 깨지않았는지 옆집에 이사온지 막 하루도 안된 아가씨들의 웃음이

내방에, 내귀에 콕콕박혀 떠나려 하지 않고 귓바퀴를 맴돌았다.

 

마치, 그 웃음이 나를 비웃기라도 한냥

누었던 몸을 한 껏 일으켜 크지도않은 옷장에 내몸을 부축했다.

 

하루가 이대로 가는가 했다..

아니, 어쩜 이게 다 내가 바란 동화속의 하루였는지도 모른다.

 

나는 오늘의 내가 싫어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쓰고 그렇게 어둠에서 잠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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