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단편소설 썸네일형 리스트형 파란날개짓 "알아. 나도안다구..." 그 어떠한 말도 다 들리지않는 궁색한 변명임을 알면서도 난 그게 반색정도나 할 뿐 마땅한 대답조차 못하고 우물쭈물댔다. "너가 그렇지뭐~." 마치 방금 알아챘는데, 예전부터 날 잘 알고있기나 한 듯 그 사람은 날 그저 그런사람으로 맞받아쳤다. 그래서 그런 그가 싫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을 피하면.. 피하게 되면. 나의 미친자존감으로 다시는 찾지 않을거라는걸 내 스스로가 날 누구보다 잘 안다. 그러리라고 생각했다. 언제부턴가 나는 내가 아닌 내안의 숙주를 키워왔었다. 질리고 질긴인연... 잘라버리려고 나온건지 심심하고 딱히 혼자는 두려워 나온건지 나조차도 사리분별이 어려웠다. 그리고 그대로 오랜시간 정적이흘렀다. 시시하다는 듯 핀잔만 늘어놓은 나에게 그 사람은 나를 떠났다. .. 더보기 이전 1 다음